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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흥겨운 전통음악의 멋 느껴보세요

기사입력 2015.02.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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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월대보름을 기념한 연주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밝은 달빛 아래 한 해의 복(福)을 기원하는 자리로마련된다. 또한 우리 명절에 열리는 공연인 만큼 전통음악 중심으로 구성하며, 여기에 알기 쉬운 해설(대구시립국악단 악장 이현창)을 곁들인다.

    연주회의 첫 문을 여는 곡은 관악합주 ‘보허자’(집박_유경조)이다. ‘보허자(步虛子)’는 ‘장춘불로지곡(長春不老之曲)’이라고도 하는데, 조선시대에 들어서 왕세자의 거동 때 출궁악(出宮樂) 혹은 연향음악으로 많이 쓰였으며, 기품 있는 우리 음악의 멋을 느낄 수 있다.

    한국무용으로는 궁중무용 ‘가인전목단’과 민속무용 ‘화선무’(안무_채한숙)를 만나볼 수 있다. 향악정재에 속하는‘가인전목단’은 하늘에서 내려온 가인(佳人)들이 추는 춤이란 뜻으로 중앙에 목단 꽃을 꽂아 놓은 화준(花?)을 설치해 놓고, 무용수들이 목단 꽃을 희롱하면서 추는 춤인데, 마치 현실세계가 아닌 듯한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민속무용 ‘화선무’는 아름다운 문양의 부채를 들고 추는 춤으로 여성스럽고 교태스러우며 아기자기한 춤이다. 

    ‘성주풀이’는 안녕을 기원하는 고사소리라 할 수 있는데 민요화되어 오늘에 이르렀으며, ‘진도아리랑’은 서정민요로서 육자배기토리를 바탕으로 한 민요이다. 광주시립국극단과 대구시립국악단은 영·호남 문화교류로 지난 2013년부터 인연을 맺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도 판소리의 구성진 목청이 어우러진 정조가 멋스러운 무대를 선사한다.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개최하게 된 제172회 정기연주회 <달아 달아 밝은달아>는 우리 음악으로서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어둠과 재액, 나쁜 기운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주는 전통명절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흥을 돋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한, 이번 연주회에서는 정월대보름맞이 특별 이벤트로 관객들에게 호박엿 등의 부럼을 나누어 주어 풍요로운 명절 분위기를 자아낼 계획이다. 

    대구시립국악단 정월대보름맞이 제172회 정기연주회 <달아 달아 밝은 달아>의 입장료는 일반 1만 원, 학생 5천원으로문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할 수 있다.

    서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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