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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동하는 봄의 기운 우리 소리로 전한다

기사입력 2015.04.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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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73회 정기연주회 <봄이 오는 소리>를 오는 4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국악관현악에 가야금, 해금, 타악 등의 다양한 협주곡을 만날 수 있는 무대이며, 특히 해금협주곡 ‘적념’은 이번 무대가 초연이다.

    연주회의 첫 문을 여는 곡은 국악관현악 ‘화랑’(작곡_백규진)이다. 신라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의 정신을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도입부에서는 화랑의 기상을, 중간 부분에서는 화랑의 사랑을, 곡의 마지막에서는 화랑의 용맹을 표현한다. 공연장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옛 선조의 기백을 우리 음악으로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두 번째로는 가야금협주곡 ‘침향무’(작곡_황병기/가야금_이미경)를 만날 수 있다. ‘침향무’는 1974년 발표된 곡으로, 인류의 공통된 원시정서와 함께 서역적인 정서와 향토적인 정서가 혼재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국악관현악을 위한 ‘도약’(작곡_조석연)을 만나보는 차례이다. 이 곡은 우리들의 용기 있는 삶을 응원하는 곡으로, 곡 제목처럼 ‘도약’을 위한 의지가 곰살맞고도 신나게 펼쳐진다. 도약을 위한 우리들의 고뇌와 상념의 시간들을 리드미컬한 연주로 이끌며, 한편으로는 활기차고 화사한 기운을 통해 밝은 미래를 나타낸다. 새봄에 감상하기에 좋은 곡이다.

    공연의 마지막 순서로는, 경기도당굿 장단에 의한 타악협주곡 ‘불꽃’(작곡_이정호/타악_김경동, 공성재, 이승엽, 정요섭)이 준비되어 있다.‘불꽃’은 경기도당굿 타악장단 바탕에 경상도 메나리토리와 전라도 육자배기토리 선율로 구성되어 음악적으로 영?호남지역과 서울?경기지역을아우른다. 또한 서양 화성(harmony)에 의한 국악 창작곡들이 많은 가운데서 이 곡은 메나리토리나 육자배기토리의 민속악적 선율에 더욱 중점을 두어 그 의미가 크다.

    국악관현악과 함께 대구시립국악단 타악단원으로 있는 김경동(수석), 공성재(차석), 이승엽, 정요섭의 마치 불꽃같은 변화무쌍한 타악 가락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는 “새봄을 맞이하여 개최하게 된 제173회 정기연주회 <봄이 오는 소리>는 자연을 닮은 우리 소리로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전해드리고자 마련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계절을 오감(五感)으로 즐기며 몸과 마음에 봄의 기운을 가득 담아 가시길 바란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서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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