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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기사입력 2021.08.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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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송2.jpg

     

    조심스런 접근법으로 점잖게 이른 친구의 충고임에도 은근히 감정을 숨기며 "너나 잘 하세요"라고 언잖아 한다면 그들 사이의 우정의 깊이를 가늠하고도 남으리라.
    어떤 처지 어떤 이유에서 건 진실한 친구의 충고라면 고맙고 받아들여야 하고 하찮은 이야기에도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어떤 이야기도 터놓고 할 수 있고 말이 새거나 덧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될 信義(신의)가 깊은 친구여야 하고 그런 친구가 되어야 한다.
    한이불을 덮고 사는 부부라 할지라도 친구들끼리의 사사로운 이야기는 하여서는 안된다.
    말이 불씨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으로 그런 연유로 친구사이가 헐거워지는 예가 흔하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속에 두텁게 쌓은 우정이 말 한마디 失言으로 돌이킬 수 없는 수습불가의 파교로 까지 간다면 아파도 너무 아프고 슬퍼도 너무 슬프고 억울하지 않을까.
    보약같은 친구든
    돈보다 귀한 이성이든
    친한수록 말조심하고
    친할수록 돈거래 말라는 말,
    과연 나와는 상관없는 충고일까?
    살다보면 실수하기 예사이고
    장기판에 훈수하기 예사 아닌가.
    그런데 세상이 점점 이기적이고 야박해져 가니

    벌어진 인간미 사이에 스마트폰이 밀고 들어온다.
    말로서 말이 많으니 대화 상대가 기계가 대신하는 무미건조한 망할놈의 세상,
    그래도 난 福에 겨운 부자다.
    왜냐구요?
    함께 아파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친구가 적잖으니 말이요
    더디가는 대통령 임기에도
    바삐가는 세월은 벌써 그믐,
    여름 끝 팔월, 가을의 문턱 구월에도 任들이여 늘 푸른  
    젊음 그대로 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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