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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기사입력 2021.09.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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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송1.jpg



    白露(백로)
    흰이슬이 맺힌다는 절기 백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어
    기러기 날아들고
    제비 강남으로 돌아가고
    오가는 만남과 이별수에
    미움인지 그리움인지
    백로 대신  보슬비가 부슬부슬 심란한 아침을 흔든다
    처서에도 비
    백로에도 비
    영그는 농사에는 백해무익이라 했는데
    밉다하니 우쭐대며 방귀 공세다

    파란 하늘에 뭉개구름 둥실 떠있고
    타작마당에 고추잠자리떼
    맴을 도는 한적한 가실풍경은 언제적 기억인고

    보내거라 떠나거라
    툭툭털고
    구름타고 바람타고
    먼 피안을 향해
    소리 질러라


    글쓴이 정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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