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남역 일대에 대한 종합배수대책을 발표했다. 이 일대 침수 발생 메커니즘을 집중 분석한 끝에 폭우 시 상습침수 원인을 ?항아리 지형 ?강남대로 하수관로 설치 오류 ?반포천 상류부 통수능력 부족 ?삼성사옥 하수암거 시공 오류의 4가지로 판단, 마련한 대책이다.
당장 올 여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3대 긴급대책은 물론 ‘16년 상반기까지 ‘10년, ‘11년 홍수 때 발생했던 10년 빈도(80mm/hr), ‘19년 우기전까지는 30년 빈도(95mm/hr)의 홍수를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중장기 방안까지 담고 있다.
3대 긴급 대책은 ①강남역 인근 역경사관로 흐름개선(고지대 역삼동~강남역 하수관로에 분리벽 설치해 빗물 분산) ②용허리 빗물 저류조 유입관로 추가 신설(저지대 아파트 빗물 처리 범위 확대) ③고지대 빗물유입시설 확충이다.
‘16년 상반기까지는 강남대로 일대 저지대 하수관 약 8km를 빗물펌프장을 거치도록 신설하는 ‘배수구역 경계조정’공사를 통해 잘못 설치된 하수관로를 바로 잡는다.
김학진 서울시 물순환기획관은 “강남역 일대의 침수 방지를 위해 대심도 터널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검토한 끝에 조기에 효과를 발휘하면서 공사비도 절약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된 만큼 차질없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다만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이 지역별로다른 만큼 올해 침수 위험이 발생하면 신속한 대피와 신고, 빗물받이 덮개 제거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성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