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은 난치성 신경질환 중 파킨슨병, 파킨슨 증후군, 소뇌실조증 환자에게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난치성신경질환치유센터」를 개소하여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난치성 신경질환’이란 발병원인이 불분명하고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아 치료 중단 시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여 국가가 등록하고 관리해야 하는신경성 질환을 총칭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파킨슨병, 루게릭병, 소뇌실조증 등이 있다.
이러한 난치성 신경질환 환자는 현대의 의학기술로도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기 치료와 재활을 요구하는 환자로 가족의 고통은 물론 사회적 비용부담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난치성 신경질환 환자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43명으로 환자 수가 적은 관계로 암이나 다른 병보다 진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하였고 공공분야 지원도 미흡하였다. 특히 난치성 신경질환 전문병원도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어 비수도권 환자들의 치유에 많은 어려움을겪어 왔다.
실제 파킨슨병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1인당 고액 진료비는 위암(32위), 심근경색증(31위)보다 높은 29위를 기록하였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통계에 따르면 2004년 30,798명이던 파킨슨병 환자는 2013년 92,721명으로 3배 정도 급증하였다. 그 중 대구지역 파킨슨병환자는 서울(18,917명), 부산(7,1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4,752명의 환자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파킨슨병에 걸리면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다치는 경우가 많다. 환자 중 60%가 매년 낙상을 경험한다는통계가 있고, 이로 인한 고통은 환자에게 신체 활동 전반에 대한 두려움을 만들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의료원은 전국 최초로 오는 3월 31일 난치성 신경질환 환자 중 파킨슨병, 파킨슨 증후군, 소뇌실조증 환자를 체계적으로 치유하고 돌볼 수 있는 ‘난치성 신경질환 치유센터’를 라파엘 웰빙센터 4층 병동에 개설한다.
대구의료원 신창규 원장은 “난치성 신경질환 치유센터 개소는 대경권 지역 2만 명으로 추정되는 파킨슨병 환자와 소뇌실조증 환자를 체계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첫 걸음이며,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하여 소외된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하겠다.”고 말했다.
서성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