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광장 남쪽, 프라자호텔 맞은편에 40~50인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가능한 규모(약 290㎡)의 상설공연장을 설치한다. 시는 매일 저녁(7시~8시30분) 학교와 직장을 마친 시민들이 서울광장 잔디밭에 앉거나 누워서 문화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단, 우천 등으로 공연을 열기 어려운 경우와 별도의 문화?예술행사가 개최되는 경우는 제외한다.
오케스트라, 재즈, 비보잉, 합창단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영화와 클래식콘서트 실황이 상영돼 광장을 찾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민간 전문예술단과 서울시 거리예술존에서 활동 중인 시민예술가들에게 열린무대가 될 예정이며, 추석맞이 서울장터(14일~18일, 5일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때 무대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서울시는 9월부터 두 달 간(9.1(화)~11.8(일)) '서울광장 상설공연장'을 시범운영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상시운영(겨울철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드레스덴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최고점으로 졸업하고 지휘계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번스타인 <교향악적 춤곡>, 존 윌리엄스 <올림픽 팡파르와 주제> 등 4곡을 선사한다.
9월 프로그램으로는 ?섹소폰리스트 이정식 교수의 ‘드림재즈’(6일) ?홍혜주 재즈밴드 등의 ‘가을밤 재즈 콘서트’(10일) ?영화와 클래식콘서트 실황을 상영하는 ‘메가박스 영화제 ? 도시의 클래식’(21일~24일)이 기대를 모은다.
?2014 창작국악극대상 <연주상>에 빛나는 서울시청소년 국악단의 연주(2일) ?세계4대 비보잉 대회 중 가장 큰 대회인 독일 “Battle of the year"에서 우승한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시 대표 B-boy단 Gamblerz Crew(6일) 등 서울시 대표 예술단의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서울문화포털(
http://culture.seoul.go.kr)에서 일주일 단위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 문화본부 문화정책과(☎ 02-2133-2522)로 문의하면 된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광장 상설공연장에서 두 달 동안 매일 저녁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선선한 가을 저녁 학교와 회사를 마치고 광장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즐기는 가운데 하루의 피로를 푸는 힐링의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