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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과 바다를 품은 그곳에서 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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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과 바다를 품은 그곳에서 미래를

창원시가 공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전사적으로 관광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있을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올 한해를 ‘2018 창원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이와 연계해 창원시는 ‘창원 58열전’이라는 가제로 관내 58개 읍면동의 면면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 네 번째로 옛 창원, 마산, 진해의 이음씨 역할을 하고 있는 웅남동을 찾았다.

 

(4) 옛 창원, 마산, 진해의 이음씨 웅남동, 공장과 바다를 품은 그곳에서 미래를 보다

 

품사의 하나로 앞에 오는 단어나 구(句) 또는 문장을 받아서 뒤에 오는 단어·구·문장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단어를 ‘접속사’라고 한다. 우리말로 이음씨·잇씨라고도 하는데, 창원에도 ‘이음씨’ 역할을 해온 곳이 있다. 바로 성산구 웅남동이다.

 

웅남동은 옛 창원과 마산, 진해의 교차점에 자리해 육로로 이들 도시를 오고 가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하는 곳이다. 마산은 봉암교, 진해는 장복터널로 연결된다. 마산만과 진해만을 잇는 바다 역시 웅남동 삼귀 앞바다다.

 

이들 세 도시의 교차로는 신촌광장이다. 광장 중앙에는 창원공단을 상징하는 정밀공업진흥의 탑이 우뚝 서있다. 탑은 1974년 2월 착공된 창원공업기지를 기념해 건립된 것으로 1974년 공사에 들어가 1979년 완공됐다. 당시 창원공단 조성을 앞당겨 더 큰 도약을 시도한다는 의미에서 창원, 마산, 진해의 중심지인 신촌광장에 세웠다. 규모는 연면적 8235.2㎡에 높이는 25m에 달하며 정밀기술만이 세계 제조업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미사일 모형이다.

 

정밀공업진흥의 탑은 현대 한국사와 창원시의 발전에 있어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부가 중화학공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창원공단은 지난 40여 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것은 물론이고 창원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계공업도시로 성장하게 된 원동력이기도 하다. 정밀공업진흥의 탑은 창원공단이 이룩해온 지난 40여 년의 땀과 노력을 부여안고 있다.

 

창원시는 이러한 의미를 드높이기 위해 2007년부터 기업사랑 시민축제를 열어 행사에서 올해의 최고경영인, 근로인 등 수상자들에게 탑 모형의 트로피를 제작해 수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가 추진해온 정밀공업진흥대회에서는 1973년 3회 때부터 대통령이 탑을 하사해 2005년 대회까지 수상 업체에 수여해왔는데, 이 또한 정밀공업진흥의 탑 모양으로 디자인해 수상 트로피를 만들었다고 한다.

 

웅남동의 반은 크고 작은 공장들이 차지했다. 웅남동을 가로지르는 웅남로, 적현로, 두산볼보로에는 창원의 번영을 이끌어온 기업들이 죄다 모였다. 이곳을 지나갈 때면 웅장한 공장숲에 탄성이 절로 난다.

 

공장숲을 조금만 벗어나면 창원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삼귀해안을 만날 수 있다. 가까이는 돝섬유원지, 조금 떨어져서는 마산어시장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삼귀해안로를 따라서 강태공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잡았다. 삼귀 앞바다는 물이 맑아 평일에도 강태공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해안로를 따라 산책길은 물론이고 왕복 이차선도로 외에 해안가로 주차가 가능한 넓은 공간이 만들어져 있어 바다구경, 사람구경, 낚시구경을 모두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자연스레 카페거리가 생겨났다. 의창구 용호동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카페거리가 도심에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면 귀산동 카페거리는 바다경관도 즐기고 마산만 최고의 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유명 커피 체인점은 물론이고 현재도 새로운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또 다른 삼귀해안의 명물은 귀산동과 마산합포구 가포동을 잇는 마창대교다. 명칭은 마산과 창원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2004년 4월 착공되어 2008년 7월 1일 개통됐다. 접속도로를 포함한 총 길이는 8.7㎞이며, 다리 구간은 1.7㎞, 너비 21m, 왕복 4차선이다. 사장교 형식으로 높이 164m의 주탑 2개가 있다. 마창대교는 창원과 마산간 거리와 시간을 줄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관광지로서도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최근 들어 마창대교 야경을 보기 위해 삼귀해안을 찾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삼귀해안가의 마을들은 원래 포도 생산으로 유명했던 곳이라 한다. 지금은 참다래도 많이 생산된다. 특히 귀산, 귀곡, 귀현 등 세 개의 동을 묶어 삼귀동이라 하는데, 삼귀동의 귀(貴)는 귀하다, 소중하다는 뜻을 가졌다. 아마도 어떤 것이 귀했기에 붙여진 이름일수도 있다. 지금의 삼귀동은 창원의 귀한 존재로 자리 잡았기에 그 의미를 더한다.

 

창원시는 터닝포인트가 필요할 때 즈음이면 정밀공업진흥의 탑을 닦고 기름칠했다. 가장 근래에 있었던 것이 통합창원시가 출범한 2010년 이었다. 이제 또 새 단장할 때가 온 것 같다. 그 이유를 창원의 번영을 이끌어온 공장들과 미래를 이끌어갈 바다를 함께 품은 웅남동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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