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2 (수)
대구죽전초등학교(교장 배이화)는 대구 최초로 다문화 학부모를 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상담을 실시한다. 이번 상담은 다문화가정 학생 중 한국말에 어려움을 느끼는 베트남 학부모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지난 11월 1일 첫 온라인 상담이 실시되었다.
대구죽전초등학교는 전교생 394명 중 다문화학생이 46명(11.7%)으로 다문화정책학교를 운영 중이다. 직업을 가지고 있는 학모를 배려해 참석이 가능한 일요일을 상담일로 정했으며 지난 11월 1일, ZOOM 프로그램을 활용해 베트남어 통역사와 함께 다문화담당교사, 한국어학급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온라인 상담을 위해 학교 담당자는 희망 학부모에 대해 온라인상담 신청을 받아 다문화강사로 활동 중인 부이티 또런 선생님과 함께 상담 진행 방법에 대해 의논한 후 참여 학모에게 베트남어로 사전에 ZOOM 사용법을 안내했다.
온라인 상담이 진행되자 학모들은 처음에는 긴장했으나 담당 교사들의 말을 통역사가 베트남어로 설명하자 점차 편안한 자세로 베트남어로 질문하기 시작했다.
학모들은 ▲평소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서 궁금했던 점, ▲학교에 바라는 점, ▲한국인 아버지와 자녀들의 관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학습, 교우 관계, 학교생활 전반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순서로는, 자녀가 베트남 어머니께 한국어로 쓴 편지를 베트남어로 통역해 읽는 시간을 가졌다. 학모들은 평소 한국어 능력의 한계로 자녀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으나 어머니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진 자녀들의 마음을 확인한 후 눈물을 흘리는 등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상담에 참가한 학모는 “한국어 능력의 한계로 대면, 비대면 상담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 상담을 통해 우리 아이에 대해 직접 선생님들께 듣고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 특히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교장 교감선생님들이 얼마나 열심히 우리 아이들을 헌신적으로 지도해 주시는지 알게 되었고 감사드린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죽전초 배이화 교장은 “이번 온라인 상담으로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모국어 지원을 통해 교육적 요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학부모 사이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며, “이러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의 모임을 활성화하고 자녀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