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부산경찰청(청장 진정무)은 심야시간대에 가지산 터널 등에서 불법 레이싱을 벌인 자동차 동호회원 등 32명을 검거 송치 했다고 13일 밝혔다.
○○자동차 동호회 부산경남 지역장 AOO씨(30대) 등 28명은 부지역장 및 일반 회원들로 ’20년 7월부터 12월까지 금·토요일 심야시간대에 울산 울주군 상북면 소재 가지산 인근 주차장에 정기적으로 모여 차량 2~4대가 한 조를 이루어 가지산 터널로 이동하여 터널내 직선 구간(약 1Km)에서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여 경쟁하는 방법으로 일명 “롤링레이싱”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롤링레이싱:대열을 유지한 채 일정 속도로 운행하다 특정 지점에서부터 급가속해 최종 목표지점에 먼저 도착하는 차량이 승리하는 자동차경주의 한 방식)
이들은 심야에 터널 이용차량이 드문 점을 이용하여 포르쉐, 아우디, 제네시스 쿠페 등 고급차량으로 터널 내 직선구간을 오가며 레이싱을 벌였으며, 당시 최고속도는 시속 270km에 이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BOO씨(20대) 등 4명은 ’21년 1월 14일 밤 11시 13분 경 부산 기장군 소재 동해선 고속도로에서 벤츠, 포르쉐 등 차량 4대로 좌·우, 앞·뒤로 줄이어 과속으로 운행 중 기장1터널 내에서 앞서 가던 다른 차량을 추월하다 터널벽에 부딪혀 전복되는 사고까지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도로교통법위반(공동위험행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하였으며, 도로교통법령에 따라 피의자들에 대해 운전면허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산경찰청은 일부 고급차량 운전자들이 차량의 성능을 과시하고 스릴을 즐기기 위해 불법 레이싱을 하는 사례가 있으나, 이 과정에서 다른 운전자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대형 교통사고를 발생시킬 우려가 매우 높아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