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군인과 민간인이 포함된 인터넷 카페 동호회 회원들이해외에서 실제 총기부품을 위장 수입하여, 모의 총기부품과 결합시켜 실제 총기와 동일한 기능을 갖춘 소총과 권총을 제조·판매한 일당 7명을 검거하고 그 중 A〇〇(40대,남)을 총포화약법 70조 (무허가제조등)에 의거 구속 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사제 총기를 제작·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유관기관인 군사경찰, 관세청(세관)과 긴밀한 공조수사를 진행하여 주거지와 사무실 등 동시 다발적 압수수색을 진행하여 권총 5정, 소총 1정, 실탄 및 총기부품 등 총 138점의 총기류를 압수하였다고 했다.
특히, 이들이 제조한 총기는 미국에서 총기 난사사건의 범행도구로 사용된 일명 ‘고스트 건’으로 불리는 총기로 격발실험 결과 실제 총기와 동일한 기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고스트건:P80조립세트로 제작한 총으로 총기번호가 없어 추적이 어렵고, 폴리머 재질로 금속탐지가 불가하며, 2007년 美버지니아공대에서 피의자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 등에서 사용, 바이든 행정부의 총기규제 대상임. |
이들은 ’20년 3월경 부터 미국 총기 사이트에서 구입한 총기부품을 위장 수입한 뒤 인터넷 매체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고 총기 부품을 조립하여 소총과 권총 완제품을 만들어 판매했다.
또한, 군부대 인근에서 금속 탐지기로 유류된 실탄을 수집하고, 위와 같은 방법으로 수입한 화약과 모형탄을 이용하여 공포탄을 제조 후 사격 연습한 사실도 확인되었다.
경찰은 통관 절차에서 걸러지지 않는 총기부품 목록과 범행수법 등 정보를 제공함으로 수입통관 절차에 있어 제도개선을 할 수 있도록 관세청에 요청하고, 총기 제작·유통범죄는 언제든 대형 인명피해나 테러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으며, 호기심을 이유로 총기류와 관련된 부품을 불법 수입하거나 이를 이용하여 제작·유통하는 행위는 중대 범죄에 해당되므로 발견하는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