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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했던 태풍(颱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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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했던 태풍(颱風)

辛丑年 팔월 스무나흘 수요일

천년송2.jpg



필요 이상의 호들갑에
필요 이상의 과대포장,
결과는 허탈과 불신만 남았다
뉴스특보(特報)를 내보내며 금방이라도 물폭탄을 퍼불 것 처럼 목소리를 높이던 기상캐스터 긴장 고조에 잔뜩 겁을 먹고 밤잠을 설치며 날밤을 세운 아침은 너무도 평온하다
강풍은 커녕 한바탕 소나기가 쓸고간 듯 억울한 아침을 열었다.
빗나간 일기예보에 대한 원망보다 무탈하게 스쳐 지나간 기운잃은 태풍이 고맙기만 하다.
명색이 태풍이라 성깔을 보일만도 한데 거짓말처럼 순순히 물렀으니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백성들의 간절한 지성(致誠)이 하늘에 닿았나 보다.
어제가 더위가 물러간다는 절기 처서(處暑)인데
하필 처서날에 덥친 태풍이라 農心은 퍼렇게 멍이 든다.
속담에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千石을 감한다" 할 만큼 이즈음 태풍은 막 영글어가는 벼농사에 치명적이다.
農者天下之大本이라 했는데 투자된 노동에 비해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소득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짓는 農事가 하늘마져 외면한다면 뉘라서 農者로 남으리오.
다된 밥에 코빠뜨린다고
나락이 한창 누렇게 익어 갈때쯤이면 예외없
이 한두번 찾아드는 몹쓸 불청객 태풍(颱風)
올핸 제발 농심의 눈물을 거두어 주시길 천지신(天地神)전에
머리 조아린다.
가랑비가 훌쩍 훌쩍 태풍길에 따라 나서고 인적마져 끊어진 도심,
이제 그만 그쳐도 좋을 지리한 가을장맛비에
민초들의 울분만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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