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지난 7일 동안 다양한 어린이·청소년 영화들과 함께한 18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이하 BIKY)가 7월 16일(일) 11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BIKY 시상식은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 비키즈(BIKies)가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특별한 시상식으로 1부는 초청부문 “마음의별빛상” 시상, 2부는 경쟁부문 ‘레디~액션!’ 부문별 시상으로 구성되었다.
1부. 초청부문 “마음의별빛상”은 ‘어린이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감동과 감성을 나눌 수 있는 영화’에 BIKY가 드리는 상으로, ‘나를 찾아서’, ‘너와 더불어’, ‘다름 안에서’, ‘경계를 넘어서’ 섹션의 상영작 가운데 노미네이트된 장편 14편과 단편 12편에서 각 1편을 선정하여 수여한다. 올해는 LG헬로비전에서 장편 수상작에 200만원, 단편 수상작에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마음의별빛상”에 선정된 장편은 자라 드윙어 감독의 <키도(Kiddo)>로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는 11살 소녀 루가 한밤에 갑자기 나타나 숨겨진 돈을 찾으러 떠나자는 엄마와 함께 ‘보니와 클라이드’가 되어 환상적 여정을 떠나며 루가 엄마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이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단편은 한승민, 배은지 감독의 <함께 있어(Night Train)>로 할아버지를 보고 싶어 하는 아이가 하늘을 나는 기차를 타고 꿈에 그리던 할아버지를 만나러가는 이야기로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의 영상과 잔잔한 선율이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이어 2부. 경쟁부문 ‘레디~액션!’ 부문별과 “아시아타이업상”, “부마특별상” 시상이 진행되었다. 40편의 ‘레디~액션!’ 12, 15, 18부문에 따라 국내작은 “맑은바람상”, “파란하늘상”, “넓은바다상”이, 해외작은 “마법의필름상”이 수여된다.
“맑은바람상” 12,15,18부문은 맑은 바람이 불어오듯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영화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작은 영화제작동아리 슬기로운 초등생활의 <못생겼어(You're Ugly)>, 유아라 감독의 <내일의 내일(Tommorow's Tommorow)>, 권예하 감독의 <분화(Differentiation)>가 수상했다. ‘맑은 바람상’을 수상한 세 작품은 캐나다 영화제작자이자 BIKY의 오랜 후원자인 사미르 나스르가 격려의 의미로 준비한 “사미르 나스르상”이 부상과 함께 수여된다.
“‘파란하늘상” 12,15,18부문은 파란하늘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멋지게 그려낸 작품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작은 꼬마TV의 <대마왕이 너무 귀여워(Too Cute to be EVIL)>, 김다정, 김초은 감독의 <외계인 유튜버(Alien YouTuber)>, 김가현 감독의 <현장체험학습(The Field Trip)>이 수상했다.
“‘넓은바다상” 12,15,18부문은 부산의 트레이드 마크인 넓은 바다처럼 다채롭고, 즐거운 감동을 준 영화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작은 박시윤 감독의 <스위트 마이 캐비넷(Sweet My Cabinet)>, 김대훈 감독의 <기억(The Memory)>, 전찬영 감독의 <야동 중독에서 벗어나는 효과적인 방법(Effective Way to Get Our of Porn Addiction)>이 수상했다.
해외작 “마법의필름상” 12,15,18부문은 C.E.I.P. 세레리아 공립학교 학생들 <문제(What's wrong with me?)>, 이지 달튼 감독의 <살인자에게 반하다(Killer Krush)>, 에단 델라 크루즈 감독의 <어제의 너를 보다(See You Yesterday)>가 수상했다.
“아시아타이업상”은 ‘레디~액션! 18’ 중에서 아시아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영화 제작을 격려하고 아시아 간 문화교류를 활발히 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수상작은 니암 콜린스 감독의 <초신성(Supernova)>이 수상했다.
“부마특별상”은 ‘레디~액션!’ 12,15,18 부문에서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이 담긴 작품을 1편씩 선정하여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작은 아니루파의 워크샵 참가자들 <보이지 않는 것(The Invisibility)>, 르네 시 감독의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 김윤아 감독의 <잠자리(The Bed)>가 수상했다.
“이야기상”은 ‘레디~액션! 12’ 중에서 영화를 통해 주변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어린이 영화감독을 격려하고자 어린이 교육을 위해 힘쓰는 어린이문화연대가 마련한 상이다. 수상자는 성주영, 조서윤 감독의 <꿈의 이름이 달라도 괜찮아(It is okay if your dream has a different name)>가 수상했다. 수상작에는 어린이문화연대에서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을 마치며, 곽노현 BIKY 이사장은 “비키의 모토 중 하나는 청소년들에겐 감성을 일깨우고, 성인들에겐 감동을 준다는 것인데, 올해 영화제를 보면서 다시금 어린이 청소년 감독님들의 작품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내년에 더 좋은 영화제로 더 좋은 청소년영화를 가지고 여러분들을 만나 뵙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2023 청소년 단편영화 제작지원 작품 선정은 영화제 기간 중 피칭 인터뷰를 통해 총 5편의 작품이 최종 선정했다. 김담이 감독의 <수인>, 장윤서 감독의 <물속으로>, 전은솔 감독의 <언해피 벌쓰데이>, 이예원 감독의 <하화>, 이나겸 감독의 <정의 모순>이다. 해당 작품들은 영화 제작비가 지원될 예정이며 2024년 19회 BIKY 경쟁부문에 출품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달라도 좋아!’라는 슬로건 아래 일주일 동안 54개국 163편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개최하며 많은 참여자들을 만났던 열여덟 번째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는 ‘아이에겐 감성을, 어른에겐 감동을’ 준 영화제로 기억되며 내년 19회를 기약하며 마무리되었다.